일본 카카나라 분들이 만들어준 해시태그 타고 올렸던 2022년 8월 한달간의 데일리 일러스트와 주석들 백업
해시태그 : #カカナルの夏休み
^ 갓작들이 많다! 짱!!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
6대 호카게가 취임하고 나서 몇 년, 마침내 나뭇잎 마을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휴일 없이 일해왔던 6대 호카게가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호위로는 나 혼자 따라가기로 했다니깐!
선생님과 오랫만에 단 둘이라, 설레고 떨린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
6대 호카게님은 나와 함께 산 속에 있는 예전 집-별장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몇 년 전에 걸었던 길을 같이 걸어가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머리를 슥슥 쓰다듬었다.
많이 컸다면서. 아직도 애 취급 하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니깐!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3
오랫만에 산에 오르니 과거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많이 보인다.
여름에만 열리는 열매라던가, 어렸을 때는 커 보였던 나무가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다던가...
예전에 했던 것처럼 나무 위에 올라가 놀았다니까!
선생님은 그런 나를 아래에서 지켜보았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4
날씨가 맑다. 햇빛이 내려쬐어 더웠으나 하늘이 깨끗하게 예뻐서 선생님과 함께 들판으로 나들이를 갔다.
꽃이 만발한 곳이었는데, 은색 나비가 날아다녀 퍽 아름다운 풍경이었다니까!
해가 질 때까지 돌아다녔다.
이전에 와 보았던 기억이 나는 걸...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5
선생님과 함께 휴가, 다 좋다 이거야.
근데 왜 아직도 어렸을 때처럼 같이 한 이불을 덮고 자는 거냐니까?!
어린아이도 아니고 다 큰 성인 남성 둘이... 부끄러워서 밤에 잠이 안 온다니까!
설마, 카카시 선생님이 내 마음을 알고 장난치는 걸까?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6
낮에 비해 밤이 쌀쌀하니 좋았기 때문에 초롱을 들고 야간 산책을 나섰다.
여름은 밤하늘 별이 아주 많아 쏟아질 듯 하다!
밤 공기가 쾌적해서 좋았다니깐.
선생님도 내심 산책을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다.
함께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들으며 걸었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7
하루종일 더웠다!
여름은 너무 더워서 낮에 움직이기가 힘들다니까...
모처럼 휴가니까,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는데도 더워서 옷을 벗고 늘어져 있었더니
카카시 선생님이 수박을 잘라 줬다!
수박 한 통을 거의 다 먹은 뒤에야 시원해졌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8
오늘도 날씨가 더웠으므로 잠시 바다에 들렀다!
해변가는 아니지만 발 정도는 담글 수 있었다니까.
카카시 선생님은 물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지 않았기에 밖에서 책만 읽었다.
성숙한 사람이 되면 물놀이를 싫어하게 되는 걸까? 나는 언제 철이 들까?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9
선생님은 오랫만의 휴식을 가져서일까,
일 하던 때의 빠릿함은 어디로 가고 능글맞은 아저씨의 모습만 남았다.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걸 좋아하는가 하면, 갑자기 멈춰서는 길가의 풍경을 지그시 바라본다.
가끔은 나를 빤히 쳐다봐서 조금 민망하다니깐.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0
나에게는 비밀이 있다. 카카시 선생님을 짝사랑하고 있다니깐.
깨달은 건 선생님이 6대 호카게가 된 뒤였을까..
여태까지는 일이 바빠 생각을 정리할 수 없었지만, 같이 휴가에 온 지금은 마음을 숨기기가 힘들다.
선생님은 그것도 모르고 태평하다니까!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1
선생님에게 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다.
그야 카카시 선생님이 나를 좋아해 줄 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걸...
선생과 제자 관계야 사이좋다고 하지만, 연인으로써는, 글쎄?
들키지 않는 게 나아. 하지만... 그렇다면 대체 왜 언제나 잘 해줬던 거냐구.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2
어찌되든 선생님과 지내는 휴가는 즐겁다.
솔직해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선생님은 앞으로 더 바빠질 테고 나 또한 그렇다.
굳이 복잡하게 만들 필요는 없겠지.
다만 후회없이 시간을 보낸다면, 이번 여름을 끝으로, 마음을 깨끗하게 갈무리할 수 있어.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3
오늘은 비가 왔다.
만에 하나 몰라 길과 건물을 보수하고, 제방이 괜찮은지 확인하였다.
습기가 많아 물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땔감이 젖지 않도록 창고에 쌓아두고 오는 길에 개구리 우는 소리를 들었다니까.
안개 속에 퍼지는 꽃향기가 향기로웠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4
어제 비가 왔기 때문에 오늘은 날씨가 선선하고 맑았다.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를 들으며 야외에서 빙수를 먹었다.
선생님은 차가운 게 싫기 때문에 안 먹는다고 했으면서 내게 빙수를 만들어 주었다!
오렌지 시럽 맛이 났다니깐. 달콤 쌉싸름한.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6
몸이 근질거려서 분신을 만들어서 대련을 하기로 했다!
여름이니까 더워서 옷을 벗고 마당에서 대련을 하는데, 어느새 카카시 선생님이 옆에 와서는 같이 지켜보았다.
뭔가 입맛을 다시며 분신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던데, 선생님도 대련에 끼고 싶었을지?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7
오늘은 선생님과 함께 소면을 먹었다!
대나무에 면을 흘려서 낚아 먹는 것인데,
산에서 대나무를 잘라 와서 깎아 틀을 만드는 건 좋았으나 물을 대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자 선생님이 수둔을 써서 물을 흘려 주었다. 닌자라는 게 이럴 때는 좋다니까!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8
짐을 가볍게 생겨서 바다에 놀러갔다.
원래는 물 속에 몸이나 잔뜩 담그려고 했는데,
그것보다는 선생님 옆에서 누워 쉬고 싶어서 오늘은 그만뒀다.
선생님은 수영복 차림도 멋져서 왠지 열받는다.
내일은 어떻게든 바다 속으로 같이 끌고 갈거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9
19일의 금요일!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선생님을 바다에 집어넣었다!
이때를 위해 갖고 온 물총으로 선생님을 쏘려고 했는데,
도리어 카카시 선생님이 먼저 수영복을 벗기려고 해서 엎치락뒤치락 했다니까!
해변에서 누가 찍는 듯 했는데 기분 탓이겠지.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0
바다에서 놀다가 조개껍질에 손을 베였다.
어차피 금방 낫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았는데,
선생님이 와서 상처를 살피고 약을 발라 주었다.
돌이켜 보면 언제나 선생님은 상냥했다... 고백하지 않는 것이 힘들다.
더 곁에 있다간 말해 버릴지도 모른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1
그동안 휴가를 즐기느라 선생님,
아니 6대 호카게님을 보좌하는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임무복을 입고 경비를 서려고 나가니 호카게님이 왜 그러냐고 물어보았다.
일을 하기 위함이라고 보고하고 멀리 떨어지려고 했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2
[ 나루토, 나를 좋아하게 된 거니? ]
들켰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어.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3
도망가려고 순신술을 썼는데, 선생님이 처음 보는 인술을 사용해서 쫒아왔다.
어라? 사륜안 없으니까 약해진 거 아니었어?
차크라 적어서 인술 못 쓰지 않아? 그래서 호위도 필요했던 거 아니야?
알던 것보다 더 빨라진 것 같은데?? 이상하지 않아???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4
선생님은 도망치는 나를 안고서 몇 마디 말을 했다.
아마 내 마음을 알아챈 것은, 선생님도 여태까지 나처럼 스스로의 감정에서 도망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선생님처럼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한다.
그 이상은 목이 메어 말이 없었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5
우리는 하루종일 많은 얘기를 했다!
선생님은 줄곧 웃으며 내 이야기를 들었다.
선생님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마음을 숨기기 힘들었다던지...
그렇지만 선생님은 언제부터 나를 좋아했는지는 절대 말해주지 않았다니깐. 치사한 건 여전하다고 생각했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6
옆마을에서 여름축제가 열렸다.
예전에 한 번 갔던 이후로 오랫만에 가는 거라 들떴다!
다양한 볼거리들에 정신이 팔려서 둘러보던 중, 카카시 선생님이 곧 불꽃놀이가 열린다고 했다.
선생님은 언제나, 날 멋진 곳으로 데려가 준다. 예전에도 지금도...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7
불꽃놀이는 매우 화려하게 열렸다.
인적이 없는 언덕에서 폭죽이 터지는 걸 구경하다 문득 옆을 보니 선생님이 나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궁금해서 선생님에게 달려가 복면을 내렸다!
늘 이런 표정을 했었구나, 카카시 선생님.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8
선생님과 연인 사이가 되어도, 카카시 선생님이 나를 언제부터 좋아했는지는 알 수 없었는데, 오늘 궁금증이 풀렸다.
집에서 어렸을 때 내가 썼던 일기를 발견했다!
숙제라면서 선생님이 걷어 갔잖아?!
왜 여기 있는 거야? 설마 이때부터?! 이 파렴치한!!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30
어느새 8월이 다 가서, 약속했던 시간이 지나 돌아갈 때가 되었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못내 아쉬웠다.
돌아가면 선생님은 다시 6대 호카게로, 나는 그 아래의 수많은 닌자들 중 한 명이 되겠지...
그리고 이제는 꿈 같은 여름휴가는 오지 않을거야.
하지만 괜찮다니까!
선생님과 나는 누구도 알지 못할 여름방학을 나누었으니까...
함께했던 시간들은 일기처럼 쓰여진 채로, 둘의 마음 속 그 곳에 언제나 존재하겠지.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31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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