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카나라 분들이 만들어준 해시태그 타고 올렸던 2021년 8월 한달간의 데일리 일러스트와 주석들 백업
해시태그 : #カカナルの夏休み
^ 갓작들이 많다! 짱!!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
오늘은 여름방학이 시작된 날. 카카시 선생님이 데리러 왔다! 이번 여름 방학에는 선생님이 열심히 수련도 시켜주고 여러 곳을 같이 돌아다녀 본다고 했다. 벌써부터 신난다니깐!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
선생님과 별장에 도착했다니깐! 별장은 카카시 선생님이 어렸을 때 살았던 집을 개조한 것인 모양인데, 산 속 깊이 있고 주변에 시냇가도 있어서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 선생님이 더우니까 하복으로 갈아입으라고 해서 갈아입고 팟군과 마당에서 놀았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3
오늘은 선생님과 함께 별장 뒷산에 있는 근사한 꽃밭을 올라갔다! 한창 구경하는데, 선생님이 은색 나비를 잡아서 보여줬다. 은색 나비는 이 꽃밭에만 있는 주황색 꽃 주변에서 살아서, 이 부근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엄청 예쁘고 신기했다니깐!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4
저녁에 선생님이 갑자기 소풍을 가자고 했다. 왜 저녁에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짐을 싸 들고 같이 숲 속으로 갔다니깐. 한참 가더니 카카시 선생님은 돗자리를 펴고는 등불을 조심스레 손으로 가렸다. 그러자 별빛같은 반딧불이 떼가 거기 있었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5
카카시 선생님과 살면서 의외였던 것 중 하나는 선생님이 늦잠을 많이 잔다는 것이다. 임무 중에는 언제나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선생님이지만, 휴일에는 밤새 활동하고 점심 때서야 깨는 모양이다. 밤에 소설 같은 걸 보니까 늦게 일어나는 거라니깐!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6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왔다. 여름 장마라는 녀석인데, 덕분에 바깥에 나가지 못하고 온종일 집 안에만 쳐박혀 있어야 했다. 카카시 선생님은 닌구들이 습기에 녹슬지 않게끔 손질해야 한다며 상대도 안 해 줬다! 그래서 하루종일 낮잠만 쿨쿨 잤다니깐!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7
어제 비가 와서 오늘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었다. 날씨가 좋아서 나가고 싶다고 하자 선생님이 뒷뜰에서 자전거를 꺼내 왔다! 마치 마법사 같다. 나는 자전거를 타 본 적이 없어서 선생님 뒷자리에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니깐. 정말 재미있었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8
날이 너무 더워서 선생님과 놀러갔다. 계곡은 별장 뒷산에 있었는데, 물이 아주 맑고 깨끗했다! 열심히 첨벙거리며 놀았더니 금세 배고파져서, 선생님이 미리 물 속에 넣어둔 수박을 꺼내 먹었다. 칼을 안 들고 와서 선생님이 뇌절로 수박을 잘라 줬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9
오늘 카카시 선생님이 여름에는 풍경을 달아야 한다며 어디선가 하나 가져왔다. 선생님과 낑낑대며 처마에 풍경을 달았더니,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종을 울렸다! 풍경을 달아본 것도 소리를 다른 사람과 듣는 것도 처음이라, 한참동안 가만히 감상했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0
오늘 두루마리를 읽다 나와 보니 선생님이 마루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이때다! 지금이라면 마스크 아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니깐! 하고 몰래 다가가서 마스크를 살살 내리다가, 눈을 뜬 카카시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고, 다시 마스크를 올려 드렸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1
오늘은 아침부터 카카시 선생님과 수련을 했다! 카카시 선생님이 내 수련을 봐 주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 너무 신났다! 온 힘을 다해 나무를 뚜들겼더니 손발이 다 빨개졌다니깐! 선생님은 자세도 봐주고 끝나고 손발 마사지도 해줬다니깐. 너무 좋았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2
팔닌견을 만났다! 팟쿤, 부루, 시바, 비스케, 우루시, 아키노, 우헤이, 구루코. 산책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다길래 다 같이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다들 너무 사방팔방 흩어지길래 결국 목줄을 할 수 밖에 없었다니깐. 남은 목줄은 선생님한테 걸어 줬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3
귀 귀 귀 귀신을 봤다!!! 자다가 밤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 밖으로 나왔는데, 누군가 저 멀리서 슥 지나가고 있었다니깐!! 놀라서 카카시 선생님한테 달려갔더니 선생님은 그를 자신의 아버지라고 소개했다. 가끔 이맘 때 나타나신다고. 13일의 금요일.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4
선생님과 함께 억새 밭에 나들이를 갔다. 잠자리를 구경하며 뛰어다니다 보니 해가 지기 시작했다. 하늘이 붉게 물들며 땅이 주황빛이 되어 가는 걸 지켜보다가, 무심코 선생님을 돌아보니 선생님도 나를 보고 있었다! 바람이 몹시 기분 좋은 날이었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5
어제는 칠석! 그렇지만 어제 놀다가 날짜를 깜빡 놓치고 말아, 별 수 없이 오늘 탄자쿠를 달았다. 소원은 너무 많아 고를 수 없길래 전부 써버려서 대나무가 알록달록해졌다! 선생님은 딱 하나 썼는데, 무슨 소원을 썼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너무해!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6
늦은 여름 비가 내렸다. 마을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선생님은 빨간 우산을 들고 나는 노란 우비를 입고 다녀왔다. 길이 미끄러워서 선생님이 손을 잡아 줬다니깐. 중간중간에 넘어질 뻔 했지만 그때마다 선생님이 손을 끌어 줘서 넘어지지 않았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7
하루종일 너무 더웠다... 아침부터 이것저것 하려고 했는데, 더워서 결국 다 취소하고 늦잠을 자버렸다니깐... 도저히 선풍기 없이는 살 수 없다! 어떻게 이런 날씨에서 선생님은 계속 복면을 쓰고 있는 걸까? 나뭇잎 7대 불가사의에 추가해야 한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8
오늘은 바다에 갔다!! 어제까지의 더위가 싹 씻기는 기분이다!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해변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 바다 전체가 우리 것 같았다. 튜브도 타고 공놀이도 하고, 정말 시원했다! 임무 이외로 바다를 온 건 처음이라 너무 재밌었다니깐!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19
오늘도 바다에서 놀았다! 선생님이 스노클링이라는 걸 가져와서, 오리발을 끼고 하루종일 바닷속을 헤엄치며 놀았다니깐! 바닷속에는 예쁜 색깔의 산호도 많고,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도 많았다. 너무 오래 물 속에 잠수해 있느라 손이 쪼글쪼글 해졌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0
오늘도 바다에서 하루를 보냈다! 날씨가 그렇게 덥지도 않고 적당히 시원해서 좋았다. 해변에서 모래성을 쌓으며 놀다가 저녁에 산책을 했다. 노을이 보라색으로 지는 걸 구경하며 선생님과 손을 잡고 나란히 걸었다니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1
빨래의 날이었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선생님과 이불부터 시작해서 입고 있는 옷 빼고 모든 걸 다 빨았다! 빨래통 안에서 이불을 밟느라 아직도 다리가 아프다니깐! 선생님이 오늘은 햇볕이 좋아 빨래가 잘 마를 것 같다고 했다. 정말 그럴 것 같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2
K : 나루토, 여기 보고 웃어야지. 자, 브이하고.
N : 선생님! 근데 카메라 언제 샀냐니깐?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K : 친구한테 빌려왔어. 스케아라고. ^^
N : 선생님 스케아 형이랑 친구였어!?!? 언제부터!?
K : 찍는다~ 하나, 둘...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3
잠결에 선생님이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저는 이제 괜찮아요. 예전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소중한 사람이 생겼으니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버지."
영문 모를 소리였지만, 졸려서 잠드느라 무슨 말인지 물어보지 못했다니깐!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4
집 옆동네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놀러갔다! 축제는 이틀 정도 계속된다고 했다. 마츠리를 놀러간 게 처음이라고 말했더니, 카카시 선생님이 사방에서 먹을 걸 잔뜩 사 줘서 배가 빵빵해지도록 먹었다니깐! 둘이서 실컷 이것저것 하며 잔뜩 놀았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5
오늘도 선생님과 마츠리에 놀러 갔다! 어제 먹지 못한 걸 먹고, 가보지 못한 곳을 가고, 그러다 폐장이 가까워져 불꽃놀이를 한다고 해서 선생님과 보러 갔다. 불꽃놀이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오래오래 이 순간을 기억할 것 같다.
여름이, 끝나 간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6
어제 늦게 잔 것 때문인지 선생님과 늦잠을 자버렸다니깐. 늦은 식사를 하고, 마당에 나가 사이좋게 풍경을 보며 옥수수를 뜯었다. 먹는 동안 선생님의 얼굴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귀신같이 내가 다른 곳을 볼 때만 먹어서 결국 오늘도 실패했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7
오랫만에 강가로 낚싯대를 들고 놀러갔다. 나는 낚시를 아주 잘 하는데, 선생님이 자기가 낚시를 더 잘 한다며 나를 놀리길래 낚시 시합을 했고 내가 졌다. 선생님은 못하는 게 뭐지? 정말 열받는다니깐! 저녁밥으로 몇 마리만 챙기고 전부 풀어 줬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8
집에 가다가 발을 접질러서 삐었다. 놔두면 알아서 나을텐데, 선생님이 굳이 집까지 가는 동안 업어 줬다. 문득 궁금해져서 선생님한테 왜 이렇게 잘해 주냐고 물어봤다.
"나루토가 선생님을 좋아해 주기 때문이야."
나는 카카시 선생님이 너무 좋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29
큰일났다!! 방학 동안 일기 숙제가 있었던 걸 완전히 까먹고 있었다니깐! 오늘에야 기억이 나서 허겁지겁 일기를 썼다! 다행히 선생님이 옆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곤조곤 말해 줘서, 일기를 다 쓸 수 있었다. 새삼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싶었다!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30
마을로 돌아가는 날! 선생님과 왔던 것처럼 가방을 다시 싸서 별장을 떠났다. 정말이지, 이번 여름방학만큼 재밌었던 건 처음이야! 시원해진 바람을 맞으며, 선생님과 죽 함께 걸어 돌아갔다. 터벅터벅...
아, 그러고보니 아직 못한 게 있었지, 참.
이렇게 멋진 여름방학을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맙다니깐요!
카카나루 여름방학 Day 31
end